5월 봄볕이라도 한낮엔 여름이 무색할 정도로 햇볕이 따갑습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는 물론 눈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자외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법, 송보명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이준호 / 경기도 안산시
"자외선이요? 한여름이 훨씬 더 강할 것 같은데요? 햇볕이 더 뜨겁잖아요."
이은혜 / 서울시 성산동
"자외선 하면 당연히 7~8월 아니에요?"
흔히 자외선은 땡볕 더위가 시작되는 7~8월에 가장 강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름의 길목인 5~6월과 가을인 9월에 더 강합니다.
김승배 대변인 / 기상청
“병원에도 벌써부터 기미, 주근깨가 심해지거나 햇볕에 화상을 입었다며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완익 / 피부과 전문의
"예전엔 피서철에 햇볕 트러블 환자들이 집중됐는데 요즘은 5월 중순부터 환자가 옵니다. 온난화로 여름이 빨리 오고, 생활자외선에 노출되는 일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탄력 섬유의 주성분인 엘라스틴이 심하게 변형돼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가 거칠고 건조하며, 빨리 노화되는 이유입니다.
자외선은 눈 건강에도 해로워서, 강렬한 자외선은 수정체를 흐리게 해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하루 중 자외선지수가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외출을 해야 한다면 모자와 양산,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한번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적정량은 700mg 정도. 스킨로션보다 훨씬 많은 양을 발라야 하는데,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을 한꺼번에 바르는 것보다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11월까지 홈페이지에 자외선지수 정보서비스를 게재하고, 스마트폰용 정보도 함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여름의 길목에서 만나는 불청객 자외선, 과도하게 노출되면 햇볕도 독이 될 수 있습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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